소프트뱅크의 Vodafone KK 인수(통합화 및 시너지 효과를 위한 M&A)
2006년 4월 27일 소프트뱅크는 보다폰KK 인수를 통해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하였다. 소프트뱅크는 보다폰 인터내셔널 홀딩스 B.V., 보다폰 그룹 등이 보유하고 있는 보다폰KK의 보통주 97.7%를 모두 매입하여 보다폰KK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만들기로 합의하였으며, 인수대가는 약 1조 7,500억엔에 달하였다.
소프트뱅크는 유무선 통신서비스 및 방송컨텐츠까지 갖춘 통신회사로 도약하고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기존 웹포탈, 콘텐츠 확보 이외에도 일본텔레콤 인수를 통해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이동전화 서비스 또한 제공이 가능해져 유무선, 음성데이터를 망라한 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소프트뱅크는 유무선 가입자 및 망 인프라 또한 보유함으로써 이미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타 경쟁사업자에 비해 융합서비스 제공이 유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이용하여 소프트뱅크는 인프라, 플랫폼 및 포털, 콘텐츠를 모두 자사가 보유함에 따라 궁극적으로 융합서비스 제공을 통한 가입자 증가, 콘텐츠 확보 및 여타 경쟁사업자와의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과 통신, 음성과 데이터 융합 추세가 급속도로 진전됨에 따라 최근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2006년 12월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규 서비스 활성화 및 결합서비스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통신규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으며, KT, SKT 등 주요 유무선 통신사업자들 또한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재로서의 융합형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서비스 시장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 및 인력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신규사업자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진입장벽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정보통신 기술발전 추세에 부응하여 조기에 해당 기업의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본 고에서 살펴본 소프트뱅크의 경우처럼 관련 기업간 M&A가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유선과 무선 통신회사를 인수합병하고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망과 설비 및 가입자 등 핵심역량을 적극 이용할 뿐 아니라 요소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각각의 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둠은 물론 향후 서비스 간 결합추세에 부응하여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였다. 다만, M&A의 장점을 살림과 동시에 단점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