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후지TV 지분 확보(경영권 분쟁 및 주식대여를 활용한 M&A)
2005년 3월 25일 소프트뱅크는 후지TV 주식대여를 통해 후지TV 1대 주주가 되었다. 2005년 3월 18일 웹포탈 서비스 제공 사업자인 라이브도어는 후지TV 인수를 통한 방송시장과 통신시장의 결합을 위해 후지TV의 1대 주주인 일본방송의 적대적 M&A를 시도하였다(라이브도어는 2005년 1월 17일~2월 7일까지 일본방송의 지분 5.36%를 매입한 바 있으며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에게 800억엔의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확보한 현금으로 2월 8일 오전 6차례의 시간외 거래를 통해 일본방송의 지분 총 35%를 매입). 당시 일본방송은 후지TV의 지분 22.5%를 소유한 최대 주주였으며, 또한, 후지TV는 후지/산케이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산케이신문(40.3%), 포니캐년(27.0%), 후소샤(46.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브도어가 일본방송의 경영권 장악에 성공할 경우, 후지TV는 물론 후지/산케이 그룹 전체를 간접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후지TV의 1대 주주인 일본방송은 라이브도어의 후지TV에 대한 영향력 배제를 목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후지TV 주식 35만 3,704주(지분의 13.38%)를 모두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SBI)에 향후 5년간 SBI에 대여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통해, 결국 일본방송은 라이브도어의 주식인수 목적이었던 후지TV인수 시도를 무산시키게 되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1996년 아사히TV 매수 무산 사례 등 방송시장과 인터넷을 결합하고자 시도한 바 있는데, 본 지분 확보 건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사의 통신사업에 후지TV의 TV프로 등의 컨텐츠(정보 내용)를 확보하는데 한걸음 다가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