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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부실상장기업을 뜯어먹는 상장폐지전문가의 실태분석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2-26 조회수  406

부실상장기업을 뜯어먹는 상장폐지전문가의 실태분석

 

상폐 전문가들은 회사의 자산에만 집중할 뿐 부채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회사의 부채상환에는 관심이 없고, 자산만을 신속하게 청산해 이익을 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상장폐지 전문가들이 선임된 이사진들에게 대여 또는 투자의 형식으로 현금으로 집행이 됩니다. 물론 상장폐지 전문가들은 당장의 현금이익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정리매매가 끝나고 주주총회를 열어 감자를 의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자 이후 증자를 실시해, 투자금을 넣으면 값싸게 50%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폐지 전문가들은 정기주주총회가 끝나면 과반수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 정리매매 시기에 헐값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합니다.

상장폐지된 회사의 경영진의 경우, 가장 두려운 건 주주들로부터의 소송을 당하는 일이겠죠. 이 때문에 51%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한 뒤 회사의 주요한 의사결정권을 장악합니다. 기업 최고 의결기관인 주주총회에서 51%이상의 찬성으로 의사결정을 관철할 경우, 법적인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같은 과정은 경영진이 혹시라도 있을 공격에 대비해 완벽한 방어책을 만드는 일로 풀이됩니다.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순간 과반수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경영자들은 모든 의결 사항을 합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 의결사항으로 처리할 경우, 경영진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듭니다. 만약 정리매매 시에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작은 비용을 투입해서 큰 결정권과 집행권을 소유하게 되는 셈입니다. 또 퇴출의 원인을 제공한 경영진들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민형사 소송을 피하기 위해 상장폐지전문 경영진을 찾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새로운 상장폐지전문 경영진들이 선임될 경우 기존 경영진들은 자신들의 상장폐지 책임을 승계하게 됩니다. 신규 경영진들은 상장폐지 절차만 책임지고 진행하면서 상폐의 원인을 만든 경영진들의 면책사유를 만들어주며,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회사의 상폐로 인한 모든 법적인 책임을 대위변제하기도 합니다. 상장폐지 후 소송은 변호사나 회계사들에게는 좋은 일감이 되기도 합니다. 상폐로 피해를 본 수많은 주주들에게 몇만원씩만 받아 소송을 진행해도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기위한 소액주주들의 마지막 소송전이 손실만회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엔 기관경고를, 상상인저축은행 대표에겐 직무정지, 유준원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최대주주 겸 상상인그룹 대표)에게는 직무정지의 징계가 내려졌다. 금융위원회에서 징계가 확정되면 유 대표는 향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서 지분 매각 명령까지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상상인의 위법행위는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경우 담보로 잡은 기업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상상인그룹의 다른 계열사에 처분하면서 6억 원가량 매각 대금을 덜 받아 결과적으로 대주주에게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봤다. 또 대출을 해주면서 예금을 상상인에 예치하게 하는 등꺾기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고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명목상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개인에게 개인사업자대출을 제공하면서, 법상 개인대출 한도인 8억 원을 초과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상상인그룹 관계자는관례적으로 해왔던 대출을 지속해오면서 금감원의 감독 지침이 변한 걸 인지하지 못했을 뿐, 고의적 과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상인그룹과 유준원 대표는 최근 금융권에 일이 있을 때마다 이름이 거론됐다. 대표적인 예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한 회사 더블유에프엠(WFM)의 전환사채를 담보로 앳온파트너스에 100억 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앳온파트너스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사모펀드 몸통으로 지목받는 조범동 씨와 연루된 포스링크 부회장이 감사를 맡은 회사다. 앳온파트너스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 시점은 공교롭게도 상상인 측이 골든브릿지증권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던 시기다.

최근에는 유 대표가 2012스포츠서울의 주가 조작을 모의했다는 의혹이 MBC PD수첩을 통해 제기됐다. 스포츠서울 임원과 주식브로커 등이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 대표가 돈줄 역할을 했음에도 관련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상상인증권 측은 PD수첩을 상대로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상상인증권은법원에서유준원이 시세조종이 이뤄지고 있음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한 상태에서 워런트를 행사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금융권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유준원 대표는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개인투자자였다. 1974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전업투자자가 아니라 사채업자였다는 소문도 있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그의 공식적인 이력은 데모라인이라는 회사의 이사를 거쳐 멀티비츠미디어와 리피씨엔아이의 대표를 지냈다는 것 정도다. 그런 그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5세였던 2009년이었다. 유 대표는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텍셀네트컴과 현대차 부품 납품사인 씨티엘의 경영권을 약 200억 원에 전격 인수했다. 선박부품사인 한중선박기계와 세종저축은행·공평저축은행, 주식담보대출을 하는 샤인스탁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특히 두 저축은행과 샤인스탁은 그가 주식시장의 슈퍼개미에서 기업자금조달 시장의 거물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 1년간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주식담보대출의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한 금액은 170억 원으로, 전체 저축은행업계의 회수금액(284억 원) 59.8%에 달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16%로 업계 평균인 10.9%보다 훨씬 높았다. 상상인에서 대출받은 코스닥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상장폐지된 기업 11곳 중 무려 9곳이 상상인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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